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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원동 전 경제수석비서관은 “CJ를 포함한 10개 대기업 총수를 방미 경제사절단 명단에 포함시켜 보고한 후, 부속비서관실을 통해 ‘CJ는 안 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 전 수석은 ‘부속비서관실 연락을 당연히 대통령 뜻이라고 판단하고 CJ를 명단에서 뺐느냐’는 검찰 질문에 “경제사절단을 준비하고 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빼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답해 사실상 대통령 뜻으로 받아들였음을 암시했다.
박 전 대통령의 첫 방미는 취임 두 달 후인 2013년 5월 초에 이뤄졌다. 당시 경제사절단은 재계 총수 등 51명으로 구성돼 역대 최대 규모였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했으나 이재현 CJ 회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은 이후 조세포탈·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같은 해 7월 1일 구속기소됐다.
조 전 수석은 이 회장 구속 사흘 후인 같은 달 4일 CJ와 관련한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또다시 듣게 됐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의 대통령 정례보고에 배석한 후 ‘경제수석은 잠시 기다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독대를 하게 됐다는 게 조 전 수석의 설명이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CJ가 걱정된다. 손경식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서 물러나고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이 CJ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그런 지시를 한다고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은 “‘이재현 회장이 없는데 이 부회장이 잘할지 걱정된다. 경제수석이 CJ를 잘 살펴보라’고만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전 수석은 “그전까지 독대가 없었다. 지침을 이행하는 참모 입장에선 기억이 더 생생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