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는 전국적으로 85곳에 그쳤다. 전국 산란계 농가가 1149곳인 것을 감안하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란은 전체 약 7.4%로 10%가 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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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 계란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팀이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 2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물복지 인증을 통해 생산된 계란의 개당 가격은 200~2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계란의 두 배 수준이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계란의 70%는 대형마트나 지역판매장에서 판매됐다.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의 가격은 사육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닭을 실내에서 키우는(평사) 산란계 농가 14곳 중 6곳의 계란 1개당 가격은 200∼250원이었다. 개당 500원을 넘게 받는 농가도 1곳 있었다. 닭을 밖에서 키우는(방사) 3곳의 계란 가격은 개당 각각 200∼250원, 250∼300원, 300∼350원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동물복지 계란에 대해 국내 소비자가 구매 의사를 보이긴 했지만 일반계란(개당 100∼150원)보다 가격이 높아 실제 판매는 저조한 상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