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6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이남기 홍보수석에 대해 “정리돼야 되지 않겠나. (그는) 희생양”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무총장직에서 사의를 표명한 그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단 오찬에서 “나는 그 사람이 잘못된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 확신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사무총장은 또 “그 선에 해결 할 수밖에 없다”며 “아니면 책임질 사람이 누구냐. 비서실장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차기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한 서 사무총장은 “부산 선거 환경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문재인·안철수 의원도 있고 조경태 의원도 민주당 최고위원이 됐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부산이 사실 GRDP(지역 내 총생산)로 따지면 대구 다음으로 꼴찌”라며 “그래서 사람들이 뭔가 새로운 변화와 바람이 있어야 되지 않겠냐고 한다”고 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 사무총장은 최근 부산 지역 현안인 해양수산부 이전 무산에 대해서는 “만일 부산으로 가져왔다 하면 다른 데서 원성을 들었을 것”이라면서 “부산을 위한 맞춤형 관공서가 되도록 기능, 역할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노력하면 수혜가 가장 부산에 많이 떨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증권시장에서 부산에 본사를 두도록 한 한국거래소(KRX)외의 경쟁체제 도입과 관련해 “내가 그것을 알았으면 가만히 안 있었을 것이다”며 “이번 개정안에 한국거래소 허가제가 포함되면서 결국 거래소 본사를 부산에 유치해도 껍데기만 두게 됐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 거래소가 일시적이라도 부산에 유치돼서 역할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사로 평가받는 서 사무총장은 지난해 총선 이후 사무총장에 임명되어 18대 대선을 치렀다. 그는 대선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지도부의 만류로 올 5월까지 총장직을 지냈다. 그는 새 원내지도부 출범으로 당을 개편하는 시기인 지난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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