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윤갑한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울산공장장)은 13일 “어렵게 결단한 노사합의 사항마저 지켜지지 않아 여전히 주말특근이 재개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특근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올해 임단협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담화문에서 “지난 1~2년간 단체교섭에서 우리 노사가 역대 최고수준의 성과금을 합의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실적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실적악화에 이어 특근중단으로 인한 피해까지 누적된다면 우리 노사가 과거와 같은 성과보상을 논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10주째 특근이 중단되면서 이미 7만대, 1조4000억원이 넘는 생산손실을 입은 지금 더이상의 생산손실은 결국 우리 모두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윤 사장은 “공식적인 노사간 합의사항마저 자신들의 이해와 맞지 않는다고 부정하는 것은 노사신뢰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앞으로 회사는 누구와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특근거부는 결국 우리 스스로 국내물량을 포기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면서 “회사의 생존은 물론 직원들의 고용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면서 “하루빨리 특근을 재개해 혼란과 피해를 종식하고 다시 도약하는 현대차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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