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아이폰에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설치, 3G망을 이용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것을 기존 방침대로 제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 KT(030200) 관계자는 옥션 스카이프가 지난 30일 업데이트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스카이프를 이용할 때 3G망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스카이프로 3G망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해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프가 새롭게 업데이트한 애플리케이션은 무선인터넷(와이파이)망뿐 아니라 3G망을 이용해 인터넷 전화를 걸 수 있는 것이 특징. 아이폰 사용자들은 스카이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전화를 걸면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전화 요금인 1분 22원 수준의 요금과 데이터 이용요금만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는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 요금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이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지속적으로 3G망 사용을 요구해왔다. 특히 30일부터 스카이프로 3G망에 접속, 인터넷 전화를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폰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KT가 3G망을 개방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KT는 스카이프로 3G망에 접속할 경우 망 부하 등으로 인해 이동통신가입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로 스카이프의 3G망 사용을 제한해왔다.
KT 관계자는 "스카이프를 이용한 3G망 사용이 많아지면 음성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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