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정부가 2012년까지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규모를 2008년 수준의 두 배로 늘리기로 하는 등 대 아프리카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제 8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아프리카에 공적 원조를 확대하는 방안으로 2008년 기준으로 1억달러인 공적 개발원조규모(ODA)를 2012년까지 2억달러로 확대키로 했다. 가나와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2~3개 나라를 ODA 중점협력 대상국으로 지정,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모델로 만들기로 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 보험을 2012년에 작년 대비 4배로, 수출입은행 여신은 2배로 늘리기로 했으며,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신탁기금을 통한 녹색성장·경제발전경험 전수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 한-아프리카 경협을 한-중남미, 한-중동 경협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교역·투자 기반 확대를 위한 이중과세방지협정,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3 TV를 비롯한 방송. IT 분야와 건설·인프라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농촌종합개발 협력사업을 콩고, 에티오피아를 중심으로 시행키로 했다. 특히 ODA를 통해 농산물 가공훈련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한국형 농공복합단지를 육성 추진키로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동안 아프리카는 외교의 사각지대로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블랙다이아몬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소비나 경제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아프리카 정부는 경제개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고, 우리나라는 부족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