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삼성카드(029780)가 지난해 6038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6636억원으로 105% 이상 늘었다. 반면 매출액은 7.2% 감소한 2조7162억원에 그쳤다.
삼성카드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KRX에서 지난해 실적발표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2008년 금융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쌓아야 했던 미사용 한도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대손충당금은 2396억원으로 2008년의 4891억원에 비해 2400억원 가량 급감했다.
연체율도 3분기 연속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해 1분기 5.79%였던 연체율은 3분기 연속 하락해 지난해 4분기 2.97%를 기록해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8년 7% 불과했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7%로 높아졌다. 회원수와 1인당 월평균 신판 이용금액도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평균 508만명이던 회원수는 4분기 515만명으로 소폭 증가했고 1인당 월평균 신판 취급고도 3분기 59만1000원에서 4분기 62만4000원으로 개선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에 치중해 왔다"며 "그 결과 상품 포트폴리오가 고수익 중심으로 재편돼 하반기 이후 수익성과 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신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 철수하고 현금서비스 등 금융서비스 취급고 비중을 줄여왔다. 대신 백화점 등 유통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신판 취급고를 꾸준히 올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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