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법원 경매시장에 국내 최고가 공동주택 중 한 곳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가 나왔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은 지난 9월 유찰된 트라움하우스 9층 90평형이 내달 2일 재경매에 부쳐진다고 25일 밝혔다.
이 물건의 최초 감정가는 21억원이지만 유찰에 따라 재경매 때에는 16억8000만원에 나온다. 트라움하우스가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강남권 주요 고가 아파트들도 속속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1평형은 감정가 16억원에 다음달 1일 경매에 부쳐지고, 대치동 미도아파트 46평형도 다음달 10일 감정가 12억원에 경매에 나온다.
고가 아파트의 유찰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 75평형(최초 감정가 16억원)은 지난 8월에 경매시장에 나왔으나 유찰돼 다음달 2일 12억8000만원에 다시 입찰에 부쳐진다.
또 서초구 방배동 맴피스빌 135평형도 한 차례 유찰된 뒤 최초 감정가보다 2억6000만원이 낮은 10억4000만원에 이달 31일 경매에 나온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강남 고가아파트 경매 물건이 늘고 있다"며 "세금부담과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경매 응찰자가 줄어, 유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