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하정민기자] 삼성전자(005930)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만용 부사장은 17일 "현재 디지털TV사업의 수익률이 7~8%정도인데 내년에는 반드시 이를 10%대로 끌어올리겠다"며 "이를 통해 2005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 전세계 디지털TV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1위 업체가 되겠다"고 발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디지털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명암비와 밝기를 대폭 개선한 PDP-TV 및 LCD-TV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3000대1의 명암비와 1000 칸델라의 밝기를 동시에 구현한 고화질·고선명 PDP TV 출시 ▲5만 시간으로 PDP TV 수명확대 ▲PDP 전 인치대 제품에 HD급 디지털 튜너 내장 ▲와이어리스 PDP TV 신제품 발표 ▲70인치 PDP TV와 46인치의 LCD TV 등을 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PDP TV 신제품은 1200대 1 수준의 명암비를 대폭 개선하여 3000대 1의 명암비를 달성하면서도 1000칸델라의 최고 밝기를 동시에 구현했다"면서 "화질개선 기술인"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로 더욱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3월까지 70인치 PDP TV도 상용화하고 15인치에서 70인치에 이르는 디지털 TV 풀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들의 대화면 고화질에 대한 다양한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 부사장은 "TV업계 진정한 1등의 의미는 삼성TV가 경쟁사 제품보다 10% 이상 비싼 가격을 받는 것"이라며 "이미 DLP(디지털광프로세싱) 프로젝션TV에서 이를 실현했고 다른 디지털TV 제품에도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DLP 프로젝션TV는 50인치 기준으로 미국 내 판매가격이 3999달러 정도다. 이는 경쟁사인 일본 소니, 마쓰시타에 비해 700~1000달러 가량 비싼 가격이지만 기술력 차이가 월등해 훨씬 많이 팔리고있다는 설명이다.
마케팅담당 김영윤 상무는 "DLP 프로젝션TV가 미국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있어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가주지 못한다"며 "지난달부터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등 미국 주요 유통업체 CEO들이 내한했는데 한결같이 `MORE DLP`만 외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같은 50인치대에서 PDP-TV 가격이 8000달러나 되는데 DLP 프로젝션TV는 절반 가격에 불과한데다 화질도 좋다"며 "미국의 경우 가옥구조가 굳이 벽걸이형태인 PDP-TV를 채택하지 않아도 되므로 향후 2~3년간 미국 시장에서는 DLP 프로젝션TV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미국시장에서 10만대의 LCD-TV를 판매, 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이보다 세배 늘어난 30만대의 LCD-TV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미국시장에서 PDP-TV는 6만대, 브라운관 TV는 280대 가량 판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만용 부사장은 소니와의 7세대 LCD패널 공동생산이 세트부문인 영상사업부에 타격이 되지않겠느냐는 질문에 "LCD-TV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괜찮은 회사들이 여럿 참여하는 것이 좋다"며 "소니는 TV업체 중 최고로 평가받고있어 LCD-TV 활성화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소니와 LCD사업을 같이한다고 해서 TV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두려워한다면 진정한 1등이 아니다"며 "내년에는 LCD나 PDP-TV모두 화질 면에서도 삼성 제품이 가장 낫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디지털TV사업과 별도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고있다"며 "유기EL, FED 분야에서의 연구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