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4일까지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해 93이닝을 던졌다. 앞으로 7이닝을 추가하면 KBO 리그에서 뛴 10시즌 모두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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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데뷔 시즌인 2006년부터 ‘이닝 먹는 괴물’이었다. 그해 201⅔이닝을 던지며 신인상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차지했다. 200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11이닝을 소화해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겼다.
이후에도 류현진의 시계는 꾸준히 돌아갔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빈 뒤 한화로 돌아온 2024년 158⅓이닝, 지난해 139⅓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에도 16경기에서 93이닝을 책임져 100이닝까지 7이닝만을 남겨뒀다.
류현진이 기록을 달성하면 정삼흠, 이강철, 조계현, 정민철과 함께 역대 공동 4위에 오른다. 1980~1990년대를 대표했던 투수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셈이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한화의 전설 송진우가 보유한 13시즌 연속이다. 송진우는 1994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100이닝 이상을 던졌다. KIA 양현종은 해외 진출 시즌을 제외하고 12시즌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83⅓이닝을 던져 송진우의 13시즌 기록까지 16⅔이닝을 남겨뒀다. 장원준은 11시즌 연속 100이닝으로 역대 3위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화의 계보다. 최장 기록 보유자는 송진우이고, 10시즌 기록을 세운 투수 중에는 정민철이 있다. 여기에 류현진까지 이름을 보탠다면 한화는 시대를 달리한 세 명의 대표 투수를 이 기록에 올려놓게 된다.
류현진은 전성기 시절처럼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지는 않는다. 대신 정교한 제구와 경기 운영, 변화구를 앞세워 여전히 마운드를 지킨다. 세월은 류현진에게 구속을 조금 가져갔지만, 이닝을 책임지는 능력만큼은 가져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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