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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코스닥 액티브 ETF를 꺼내 든 배경으로는 정책 변화가 먼저 꼽힌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부실기업을 더 엄정하고 신속하게 퇴출시키는 방향으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면서, 코스닥 시장 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 부실기업 신속 퇴출’ 추진 계획을 내놓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기업 중 지배주주가 동일한 기업은 통합·일괄 심사해 퇴출 여부를 더 빠르게 가리겠다고 밝혔다. 시장 신뢰 제고의 핵심이 ‘퇴출 속도’로 옮겨가면서 정책 로드맵이 한층 구체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책 기대가 형성되자 수급도 반응했다. 연휴 이후 외국인 자금이 코스닥 시장으로 유입되는 흐름이 관측되면서 “정책 로드맵이 실제 매수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19~20일 코스닥 시장에서 6507억원을 순매수했고, 같은 기간 ‘KODEX 코스닥150’ ETF도 390억원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붙는 국면에서 운용사들이 내세운 차별화 카드가 ‘액티브’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종목 간 성과 격차가 크고 주도주가 빠르게 바뀌는 시장이어서다. 운용사들은 실적·수급·이벤트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고 비중을 조절해 초과수익을 노리거나 변동성을 관리할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투자자에겐 점검해야 할 부분도 있다. 액티브 ETF는 지수 대비 초과성과를 목표로 하지만, 그만큼 운용역 판단이 성과를 좌우하고 지수와의 괴리(추적오차)가 커질 수 있다. △총보수 등 비용 △포트폴리오 공개 수준 △운용 철학 △변동성 관리 방식을 함께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게 안전하다.
시장에선 코스닥 활성화 기조가 이어지는 한, 액티브 ETF가 코스닥 투자 접근성을 넓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코스닥 ETF 시장이 ‘패시브 중심’에서 ‘운용 경쟁’으로 확장되면, 앞으로는 어떤 운용사가 어떤 방식으로 코스닥을 담아내느냐가 투자자 선택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