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15일(현지시간) ‘2026 디지털자산 전망: 기관 투자 시대의 여명’(2026 Digital Asset Outlook: Dawn of the Institutional Era)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26년 상반기에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세계 최초·세계 최대 규모의 크립토 신탁 상품 운용사다. 2023년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해 비트코인 현물 ETF의 길을 연 회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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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흔들리는 고용·소비에 경계심이 커진 여파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7시30분(한국시간) 현재 8만7000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날보다 오른 상황이지만 올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0월 시세(약 12만6000달러)보다 20% 넘게 하락한 것이다.
관련해 그레이스케일은 “2026년 디지털자산의 전망이 매우 밝다”며 하락 전망을 일축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는 ‘대체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한 거시적 수요’와 ‘개선되고 있는 규제 명확성’이라는 두 가지 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며 “내년은 블록체인 기반 금융과 전통 금융 간의 연결성이 더욱 깊어지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며 동시에 기관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이스케일은 “그레이스케일은 초당적(여야 합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이 2026년에 미국 법률로 제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 간의 통합을 더욱 심화시키고, 디지털 자산 증권의 규제된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스타트업과 성숙한 기업 모두가 온체인 방식으로 자산을 발행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그레이스케일은 내년에 예상되는 10가지 긍정적 신호·이유를 제시했다. 이는 △달러 가치 희석 리스크가 통화 대안에 대한 수요 견인 △규제 명확성이 디지털 자산 채택 지원 △지니어스(GENIUS) 법안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확산 확대 △자산 토큰화의 변곡점 도래 △블록체인 기술이 주류화되며 프라이버시 솔루션의 필요성 증가 △인공지능(AI) 중앙화에 대한 대응으로 블록체인 솔루션 부각 △대출을 중심으로 가속화되는 디파이(DeFi·탈중앙 금융) △주류로 편입되면서 차세대 인프라 요구 △지속 가능한 수익에 대한 집중 △투자자들의 스테이킹(코인을 예치해 두고 이자처럼 보상 받는 방식) 추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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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케일은 “양자 암호에 대한 연구와 대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지만 이 이슈가 향후 1년간 자산 가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며 “DATs가 미디어의 주목을 받지만 이것이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동 요인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레이스케일은 규제 명확성으로 인한 파장은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규제 명확성과 기관 채택은 주류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진입 장벽을 높일 가능성도 크다”며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은 규제된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 새로운 등록 및 공시 요건을 충족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스케일은 “기관 투자자들은 명확한 사용 사례가 없는 암호화폐 자산은 설령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크더라도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암호화폐의 ‘기관 투자 시대’가 도래하면서 규제된 거래 시장과 기관 자본에 접근할 수 있는 자산과 그러한 접근권을 가지지 못한 자산 사이의 구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는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모든 토큰이 과거의 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 성공적으로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봤다. 암호화폐 자산별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