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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사냥꾼' 칼 아이칸 "연준, 경기 연착륙 못 시킨다"

고준혁 기자I 2022.03.23 11:27:31

"미국, 경기 침체 또는 더 나쁜 상황 빠질 것"
쇼핑몰, 상업용 부동산 하락 베팅 추천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기업사냥꾼’으로 유명한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이 “미국 경제는 경기침체(recession) 혹은 이보다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 아이칸 아이칸엔터프라이즈 회장. (사진=AFP)
22일(현지시간) 아이칸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 불확실성이 큰 탓에 “단기적으로는 아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가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를 결국 경착륙시킬 거란 데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얕잡아 보고 뒤늦게 이를 제어하려고 하면서 지나치게 강한 긴축으로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거란 얘기다. 금리를 인상하면 기업들의 대출 활동을 제안하는 등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해 전반적인 경기의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7.9%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원유 등 각종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가중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을 고려할 때 연준이 경제에 피해를 주지 않고 물가를 완화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칸 회장은 특히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경기 악화 정도가 심하다고 보는 것이다.

아이칸 회장은 “나는 그들(연준)이 정말로 경기를 연착륙시킬지 모르겠다”며 “내 생각엔 경착륙이 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그것이 시작된 이후 끔찍한 것이 됐다”라고 말했다.

아이칸 회장은 경기 침체 전망을 근거로 자신은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하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쇼핑몰과 상업용 부동산의 상황이 나빠질 거라는 데 베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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