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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체 가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 9000가구로 조사됐다. 전체에서 비중은 15.0%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자 통계청은 이번 인구주택총조사에 처음으로 반려동물 가구조사를 실시했다. 여기서 정의한 반려동물은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집안이나 마당 등에서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을 말한다. 사육·경비·수렵을 목적으로 기르는 동물은 제외했다.
개를 키우는 가구는 242만 3000가구(11.6%)로 가장 많았다. 고양이를 키우는 가구는 71만 7000가구(3.4%), 기타 15만가구(0.7%) 순이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5.4%)와 60대(12.5%)는 개를 키우는 비중이 높은 반면 29세 이하(4.6%)와 30대(4.6%)는 고양이를 더 많이 키웠다.
반려동물가구 중 여성이 가구주인 비중은 15.8%(108만 1000가구)로 남성가구주 비중인 14.5%(204만 8000가구)보다 1.3%포인트 더 많았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50대가 18.9%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16.5%, 60대 14.4%, 29세 이하 12.4% 등 순이다. 70세 이상은 9.8%로 가장 낮았다.
혼인상태별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은 배우자있음(16.5%), 이혼(15.7%), 미혼(11.9%), 사별(11.3%) 순이다. 세대구성별로는 3세대 이상 가구(20.1%), 비친족 가구(18.5%), 2세대 가구(17.9%) 순이다. 1인 가구 비중은 9.8%에 그쳤다.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부작용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실시한 ‘2020년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관리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유실·유기 동물은 13만 401마리로 구조·보호 조치 등 관련 예산 267억원이 소요됐다.
구조된 유실·유기동물 중 분양은 29.6%, 소유주 인도는 11.4%에 그쳤다. 25.1%는 자연사 했고 안락사한 동물도 20.8%에 달했다.
반려동물을 학대 같은 사고 등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상황이다. 농식품부의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48.4%가 현재 동물학대 처벌 수준에 대해 ‘약하다’고 꼽기도 했다. ‘동물을 물리적으로 학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96.3%가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유실·유기를 방지하기 위한 동물등록 자진신고를 이달말까지 운영 중이다. 현재 반려견에 대해 지자체 등 등록이 의무화됐다.
다음달 1일부터는 반려견의 주이용 장소 중심으로 반려견 소유자의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단속하고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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