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출발해 2014년 법인 형태로 전환하며 기관 투자를 유치했던 중고나라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유진자산운용과 경영권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후발주자들의 등장과 성장성에 대한 의문을 두고 기업가치와 투자유치 등에 있어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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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연되는 매각 마무리…가격 눈높이 다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고나라는 지난해부터 유진자산운용과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이승우 중고나라 대표 지분 약 60%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이다.
지난해 하반기 딜(deal) 무산 가능성도 있었지만 재차 협상에 나섰고 해를 넘겨 진행 중이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중고나라 경영권 매각 딜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고나라는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해 지난 2014년 법인형태를 갖췄다. 2015년 시리즈A 투자에 유안타증권이, 3년 후인 2018년에는 키움증권과 제이비우리캐피탈, NHN페이코가 시리즈B 단계 투자에 참여했다.
이듬해인 2019년에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시리즈C단계 투자를 집행했다. 업계에서는 가격에 대한 이견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일부 FI 소수 지분을 제외한 중고나라 지분에 대한 매각가를 1000억원 안팎에 책정했다. 다만 중고나라 측이 생각했던 가격은 이와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나라는 2400만여명의 회원 수를 가지고 있는 회원수 기준 최대 중고거래 커뮤니티다. 국내에서 중고거래 시장을 새롭게 만든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투자 업계에서는 네이버 카페로 접근하는 트래픽이 중고나라 자체 트래픽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FI 관계자는 “절차상 문제들이 있어 지연된 것 외에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FI 관계자는 “(매각이 지연되는 이유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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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출신 한계…“트래픽 활용 어려워”
중고나라처럼 네이버 카페를 시작으로 한 서비스와 순수 독립 공간으로 시작한 서비스 기업가치나 투자유치, 매각 분위기가 현격하게 다른 투자업계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고나라와 달리 후발주자였던 당근마켓은 위치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를 내세워 2019년 이미 3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10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를 진행 중인데 기업가치가 1조원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이상 불면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네이버 카페로 출발한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법인명 두꺼비세상)’ 역시 마찬가지다. 선발주자였지만 모바일 앱으로 출발한 ‘직방’ 등에 비해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는 시리즈B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직방은 2019년 시리즈D 투자를 받을 당시 72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한 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한 VC(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중고나라의 경우 적지 않은 거래액이 일어나지만 이를 활용하기가 어려운 구조”라며 “네이버 카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대부분의 비즈니스 모델이 전면에 나오는 배너광고와 공구 상품에 그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얹기가 쉽지 않아 외형확장이 더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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