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플랫폼 V 도입 업체는 지난해 3월 99곳에서 올해는 지난 17일 기준 180개로 증가했다. 1년 새 81.8%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상장사가 주주총회 시즌 때마다 고충을 겪는 정족수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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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이 운영하고 있는 전자결제 시스템과의 차이점은 △무료 서비스 제공 △높은 주주 접근성 △공인인증서 외 대체인증수단 준비 △주주총회 관리서비스 가능 등이다.
특히 높은 주주 접근성을 위해 미래에셋대우 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으로 전자투표 실시 및 바로가기를 안내하고, 주총 의결권 보유고객이 미래에셋대우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화면에서 본인의 의결권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미래에셋대우 HTS·MTS 등의 시스템에 설치된 배너를 통해 플랫폼 V로 접속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상법 개정에 따라 주주의 전자투표 참여시 휴대폰 패스(Pass) 인증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달 말에는 주총 관리서비스를 개시한다. 위임 현황 입력, 주총 참석여부 및 의결안건 입력 등이 플랫폼 V에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대우 측은 올해 주총 전 플랫폼 V 계약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180개 업체가 계약을 했고, 이들을 포함해 300여개 업체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며 “온라인 계약체결로 이뤄지기 때문에 3월이 지나야 정확한 숫자(계약건수)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들의 플랫폼 V에 대한 관심은 도입 전부터 뜨거웠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대우 사옥에서 열린 플랫폼 V 설명회에는 당시 100여명의 기업 관계자들 참석하기도 했다.
당시 한 기업 관계자는 “플랫폼 V를 도입하면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서 1~2주 동안 부산이든 수도권이든 일일이 주주님 댁을 찾아가는 번거로움은 없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