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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는 3일 오전 9시 10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외곽 2문 앞에서 흉기로 복부를 몇 차례 긋는 등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는 현장에서 “세월호 진실을 밝혀달라”며 자신의 팔과 복부 등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김씨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생명에 지장 없는 상태다.
앞서 김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해왔다. 2015년 3월 김씨는 “사람들은 다 보상받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첫 자해를 시도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 장소에서 증인들이 사고 관련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일관하자 “억울하다”며 재차 자해한 데 이어 이듬해 4월에도 자해를 시도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13일에도 청와대 인근에서 자해를 시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씨는 세월호 침몰 당시 자신의 몸에 소방호스를 감아 학생들을 구조해 세월호 의인으로 불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월 김씨에게 국민추천포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