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이번 사고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강원도 철원 소재 모 육군부대에서 한 병사가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맞아 숨졌다. 도비탄은 탄두가 단단한 물체에 맞고 튕겨져 나간 탄을 의미한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경 A일병은(21) 진지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복귀 중 도비탄으로 추정되는 탄에 의한 두부 총상을 입어 군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5시 22경 사망했다. 사망 병사는 2017년 후반기 전투진지공사 계획에 의해 소대장 등 28명과 함께 금학산 일대 진지공사 작업을 실시한 뒤 사격장 인근 전술도로를 따라 도보로 제대 맨 후미에서 부소대장(중사) 등 3명이 함께 이동하다가 갑자기 피를 흘린채 쓰러졌다.
육군에 따르면 사고 장소 인근에서 해당 시간 대에 사격훈련을 실시한 부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 됐다. 사격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에 의해 병사가 총상을 입은 것이란 추정이다. 사고 시간에 12명이 K-2 소총 실사격을 하고 있었다. 사고장소는 인근에 위치한 자동화사격장과 약 400미터 정도 이격 돼 있다. 사격장 통제탑 기준 좌측 전방 지역으로 인원들의 이동을 육안으로 직접 관측하기는 어려운 장소다.
특히 A 일병이 총탄에 맞아 쓰러진 곳은 사격훈련을 할 경우 병력 이동이 금지되는 구역이다. 육군 관계자는 “사격훈련시 경고 방송을 하고 안전통제를 해야한다”면서 “해당 부대는 이같은 조치를 했다고 하지만 진지공사를 마치고 복귀하던 부대원들은 통제하는 인원을 보지 못했다고 해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사격장 안전관리 측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해 한 점 의구심이 없도록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가를 위한 임무수행 중 희생된 장병과 유가족에 대한 합당한 예우와 보상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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