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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민주당은 4일 정세균 국회의장 직권상정을 통해 김 후보자 인준 동의안을 처리코자 했다. 앞서 이유정 헌재 재판관 후보자가 지난 1일 자진사퇴하면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동의 문제가 급물살을 탄데 대한 것이다.
정 의장의 직권상정 방침에 야3당 모두 묵시적인 동의 역시 한 상태였다. 하지만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이후 제1야당인 한국당은 ‘언론장악’이라며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섰고 바른정당 역시 김 후보자 인준안 직권상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국민의당도 주말을 거치면서 인준안 직권상정에 대해 반대 기류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자 인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이상 참석에 과반 이상 참석이 필요하다. 120석인 민주당으로서는 최소 40석의 국민의당 협조가 필수인 이유다.
이에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통해 대응 방안을 모색했으나 뾰족한 방법을 마련하지는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와 관련해서는 지난주 4당 원내대표의 묵시적 양해가 있었다”면서도 “어제 저녁부터 국민의당 입장이 좀 바뀌는 것 같다는 (우원식 원내대표의) 보고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오늘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추후에 좀 (분위기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 의장 측 관계자 역시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 직권 상정은 아직 분위기 봐야 한다”며 “한국당이 안 들어 온다고 하고 다른 당 분위기도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