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베이키(Pat Bakey·사진) SAP 인더스트리 클라우드 부문 총괄은 12일(현지시간) ‘SAP 레오나르도 라이브’ 컨퍼런스가 개최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캅 에우로파 콩그레스 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제조업 융합 선진국인 독일 기업이 4차산업 혁명을 바라보는 소회를 밝혔다. 베이키는 SAP에서 전 세계 32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인더스트리 4.0’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SAP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세계 1위 기업으로 기업간거래(B2B) 글로벌 장터 ‘아리바’, 경비지출관리 서비스 ‘컨커’ 등 굵직한 소프트웨어형 클라우드 서비스(SaaS)를 인수해 영역을 확장해 왔다. ‘레오나르도’는 SAP의 주요 서비스인 전사적자원관리와 SaaS를 4차산업혁명 환경에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베이키 총괄은 “최근에도 한국을 방문했는데, 새 대통령이 취임해서 ‘스마트 코리아’ 정책을 잘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ICT 강국으로서 한국은 4차산업 혁명에 잘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고 있고, 각종 기술 혁신 문화가 발달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의 ‘레오나르도’ 솔루션과 잘 협업할 수 있는 환경으로 한국은 SAP에도 중요한 사장”이라고 덧붙였다.
SAP는 26개 산업분야를 망라, 인공지능,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을 접목해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쉬, 레드불, 바스프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SAP의 솔루션을 채택,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베이키 총괄은 “26개 인더스트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가지고 고객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SAP 레오나르도의 강점”이라며 “26개 모든 산업 분야는 물론 세부적으로 더 상세한 영역들까지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밝혔다.
인더스트리 4.0과 관련 여러 산업 분야를 두루 살펴 본 결과 미디어, 텔레콤, 엔터테인먼트 등 기술 변화에 민감한 분야가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있었다. 베이키 총괄은 “리테일, 생활과학, 헬스케어, 자동차 등도 인더스트리 4.0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면서 “상대적으로 은행, 보험쪽은 변화가 더딘 것 같지만 은행과 관계 없는 새로운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입해 산업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변화가 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가별로 인더스트리 4.0의 발전 속도 및 규제 등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지화를 위한 전문 조직을 꾸려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