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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8일째…3·4층 객실 진입 ‘천장에서 바닥까지’

윤여진 기자I 2017.04.25 10:26:10

3·4층 객실 선수부분 동시수색 진행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5일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의 4층 객실부분 수색과 펄 세척 및 분류작업 등을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 24일 오후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이 세월호 선미 부분에서 상태를 살피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목포 = 이데일리 윤여진 이승현 기자]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수색 8일째인 25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머문 4층과 일반인 승객이 머문 3층에서 수색을 이어간다.

해양수산부는 선체수색팀(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의 A데크(4층 객실)와 B데크(3층 객실)의 선수 부분을 수색한다고 밝혔다.

수색팀은 현재 선체 좌현 쪽 4층 선수에서 중간 부분까지 3곳, 선미에 2곳, 3층 선수 부분 1곳에 각각 진출입구(대형 구멍)을 확보한 상태다. 총 6개의 진출입구 가운데 선수 부분의 4곳은 선체가 누워있는 지상 쪽에 있다. 선미 부분의 2곳은 천정과 지상의 중간부분에 있다.

전날에는 선체 우현(천장)에도 선수와 선미 중간 쪽 4층에 1곳, 3층에 4곳 등 모두 5곳에 진출입구를 추가했다. 이로써 세월호 선체 진출입로는 지상 쪽에 4개소, 천정 쪽에 5개소, 지상과 천정 사이 2개소 모두 11개소가 확보됐다.

코리아 쌀베지 작업자들은 선체외부에 마련된 작업대에서 펄 세척 및 분류작업도 이어간다. 철재틀에 5㎜ 구멍의 철망을 끼운 액자모양의 특수제작 체에 물과 함께 펄을 흘려보내 유해와 유류품 등을 찾는 방법이다.

수색팀은 전날 신발 8점, 의류 15점, 가방 3점, 기타 11점(안경·우산 등) 등 총 37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 휴대전화 등 영상저장장치는 나오지 않았다.

이날도 내부수색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작업자들은 4층 선수쪽 진입로 1곳에서 선미방향으로 7m까지 진로를 확보했다. 하지만 다른 4층 선수 쪽 진출입로의 최대 진출 가능 거리는 2m에 불과하다. 내부가 좁은 데다 무너진 구조물 잔해가 바닥에 수m 높이로 쌓여 있어 작업자들이 나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작업자들은 약 1m 높이로 쌓인 펄을 모종삽으로 얇게 발라내듯 수거한 뒤 일일이 양동이에 담아 외부로 꺼내는 수작업을 하고 있다.

미수습자 가족은 지난 21일부터 해양수산부, 선조위, 코리아쌀베지 3자에게 신속한 선체 수색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미수습자 허다윤 양의 어머니 박은미씨와 아버지 허흥환씨는 24일 오전 김창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김영모 선조위부위원장, 류찬열 코리아 쎌베지 대표와 세월호 선체 선미 쪽 진출입로를 통해 선내에 2m 가량 진입해 내부수색 잡업을 참관했다. 미수습자 가족이 세월호 수색 업체와 점검 기관과 만난 이날 새로운 선체 수색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도 사고해역에서 수중수색을 한다. 상하이샐비지 소속 잠수사들은 오후 12시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입수, 바닥을 일일이 손으로 훑으며 유해나 유해물을 찾는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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