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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해 하반기부터 ESS 활용해 주파수조정(상보)

방성훈 기자I 2015.04.27 13:08:34

산업부 ‘전력시장 운영규칙’ 개정
“향후 발전 5개사 및 민간발전사도 참여토록 제도 개선”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전력(015760)이 올해 하반기부터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활용해 주파수 조정(FR)에 참여한다.

ESS는 전력을 배터리 등에 저장(충전)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전력을 다시 공급(방전)하는 시스템으로, 주파수 조정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송전사업자인 한전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ESS를 활용해 주파수 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개정,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주파수 조정이란 전력공급 안정성을 위해 전력 주파수를 일정하게 맞추는 작업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60헤르츠(Hz)의 교류전력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엔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와 민간발전사가 주파수 조정을 해 왔는데, 앞으로는 한전이 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 발전 자회사들의 경우 주파수 조정을 위해 5% 가량의 예비젼력을 비축해놔야 했기 때문에 100% 출력을 못했는데, 앞으로 한전이 주파수 조정을 하게 되면 100% 출력이 가능해진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인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지난해 국내 관련 기업들과 약 520억원을 투자해 ‘ESS FR 사업’을 추진, 주파수 조정을 위한 ESS를 구축했다. 이는 세계 최대 52메가와트(MW) 규모의 FR용 ESS(리튬이온 배터리)로, 올해 하반기 중 상용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한전이 주파수 조정에 참여할 경우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 석유·화학, 전기·전자기기 등 ESS 관련 10여개 업종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배터리 소재, 시스템, 설치·보수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이 에너지 신산업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향후 5개 발전사 및 민간 ESS 사업자도 ESS를 활용해 전력시장에서 주파수 조정 및 전력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이 경우 전력시장 분야에 민간 참여 기회가 늘어나고 ESS 관련 산업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은 ESS의 활발한 전력시장 참여와 초기시장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대규모 ESS 사업을 통해 한전 등이 관련 경험을 축적하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파수조정(FR) 및 전력거래 제도개선 방향 <자료=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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