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052020)의 수석연구원인 유승한(사진) 박사(생화학·생물물리학)는 1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면역조절항암제는 면역세포인 T-cell이 암세포를 확인해 공격할 수 없도록 하는 억제하는 체크포인트를 다시 한번 억제하는 약이다. 유 박사는 “신약물질의 억제 대상이 될 새로운 체크포인트를 추가적으로 발견했고, 새로운 체크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획기적인 타깃을 찾은 만큼 내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학계의 관심이 표적항암제에서 면역조절항암제로 급속도로 옮겨감에 따라 전임상 과정에서도 기술 이전이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박사는 “임상 2~3상을 진행한 뒤 상업화하기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해 개발초기 단계에서 다국적 제약회사에 라이선스 아웃한 뒤 공동 연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지 로펌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딜이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대형 제약사들이 임상을 위한 각종 인프라와 자본력, 기술력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2011년 BMS사의 예보이(Yervoy)라는 약이 면역조절항암제로서는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고, 올해 매출 10억달러를 앞두고 있을 만큼 블록버스터급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약으로 인해 면역조절항암제 돌풍이 일었고, 이후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유 박사는 “방사선 요법과 병행했을 때 획기적인 효과를 보이는 면역조절항암신약을 개발하고 것은 세계 최초의 시도로 알고 있다”며 “전임상 개발 단계에서부터 방사선을 이용해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계의 관심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1부터 미국 국립암센터(NCI)에서 과학심의관과 방사선 연구 프로그램 디렉터, 방사선 병합 치료 신약개발부 부서장을 지낸 유 박사는 지난해부터 에스티큐브에 합류해 미국 MD 앤더슨암센터와의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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