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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영습지는 2011년 국립습지센터가 실시한 전국 습지조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정밀조사 결과 절대보전Ⅰ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부터 지자체, 주민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월영습지는 전체 지정면적의 97.6%가 사유지였으나 지역주민과 정읍시의 적극적 찬성으로 보호지역 지정이 가능했다.
특히 월영습지는 산 정상부 일대의 ‘계곡 사이의 분지(곡저분지)’에 형성된 저층형 산지 내륙습지로 평지와 산지의 특성을 모두 가지는 독특한 생태계를 형성해 보전가치가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멸종위기Ⅰ급인 구렁이와 수달을 비롯해 말똥가리, 수리부엉이(Ⅱ급)과 수리부엉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 4종이 살고 있다.
식물 154종, 동물 122종 등 총 276종의 생물이 월영습지에 살고 있으며, 내장산 국립공원과 인접해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야생동식물의 이동통로와 서식지 기능 측면에서도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월영습지에 대한 습지보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습지 생태계 조사 및 관찰과 함께 생태탐방로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정읍시, 새만금지방환경청 등과 협력해 정읍사 오솔길, 내장상 국립공원등과 연계한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습지보호지역은 순천만, 우포늪 등 총 32곳이 지정돼 있으며, 이번 월영습지 지정으로 33곳으로 늘어났다. 월영습지, 우포늪, 낙동강하구 등 19곳을 환경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해양수산부 11곳, 지자체 3곳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