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닷새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그런 가운데 올해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된다는 소식에 스마트 그리드 관련주 등 전력난 테마주가 활개를 쳤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포인트(0.78%) 내린 581.13을 기록했다. 지수는 0.98포인트 오른 586.67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거래 시작 후 1시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4억4908만주, 거래대금은 2조230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8억원, 3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666억원 매수 우위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2.0%) 종이·목재(1.87%) 제약(1.62%) 운송장비·부품(1.02%) 유통(0.69%) 업종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통신서비스(-2.88%) 음식료·담배(-2.8%) 통신방송서비스(-1.93%)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많았다. 파라다이스(034230) 서울반도체(046890) SK브로드밴드(033630) CJ E&M(130960) 씨젠(09653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8.57% 오른 3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닷새 연속 상승 흐름이다. 매각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종목 가운데 스마트 그리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록 누리텔레콤 옴니시스템 등 스마트그리드 관련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날 처음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엑세스바이오는 공모가 대비 100% 오른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한 3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는 가운데 626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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