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농작물 수요증가.."농기계 기업이 뜬다"

김유성 기자I 2012.12.17 16:22:31

Agco CEO "생산성 높이기 위해 농기계 사용 증가 예상"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랙터·콤바인 등 농기계를 만드는 기업의 미래가 밝다.”

농기계 전문 제조업체 애그코(Agco)의 마틴 리헨하겐 최고경영자(CEO)가 “2050년 세계인구는 지금보다 20억명 많은 90억명에 이르겠지만 식량생산은 두 배 늘려야 한다”며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농기계 수요도 함께 늘어 관련 기업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BC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틴 리헨하겐 Agco CEO
리헨하겐 CEO는 “지난 10년간 농업 생산성은 2.5%씩 증가했지만 급증하는 세계 식량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해마다 3.4%씩 높여야 한다”며 “바이오에너지 수요 증가, 인도·중국 등 신흥국 육류 소비가 늘어 세계 곡물 수요는 더 커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으로 인구 증가와 식량 수요 증가가 호재지만 단기적으로 남미와 동유럽의 농기계 수요 증가가 애그코 매출 향상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리헨하겐 CEO는 “내년 브라질 등 남미 지역에서만 농작물 기계시장이 5~10% 더 커질 것”이라며 “농업 기계화 수준이 서유럽과 비교해 뒤쳐지는 동유럽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아프리카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며 “서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현지에서 농기계를 생산하는 등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애그코는 내년 매출 전망을 올해보다 3~5% 높게 잡았다. 주당 이익도 5.50달러에서 5.7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은행 파이퍼 재퍼리와 몬트리얼 은행(BMO)은 애그코의 목표 주가를 현재(49달러)보다 10% 이상 높인 55달러로 잡았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