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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코스피 날개 달았다..`장중 급등 사이드카 발동`

김지은 기자I 2011.12.01 15:25:39

삼성전자 사상 최고치 경신
프로그램 매수 사상 최대치 유입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4% 가까이 폭등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에는 2년10개월만에 처음으로 급등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하루종일 폭등세가 지속됐다.

코스피 지수는 19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기세좋게 장을 출발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6개 중앙은행들의 달러 유동성 공급조치 및 중국의 지준율 인하, 미국 고용 및 주택지표 호조 등 각종 호재가 만발했다.

여기에 유럽 위기 해결의 걸림돌로 지목됐던 독일이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 실탄을 확대하는 방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 점 등도 투자심리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발빠른 글로벌 공조에 국내증시 역시 강하게 화답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8.67포인트(3.72%) 오른 1916.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는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09년 1월28일 이후 2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수급도 지수 상승에 한 몫 톡톡히 해냈다. 개인 투자자들이 무려 1조6800억원 규모의 차익매물을 쏟아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매수에 동참하면서 개인의 매물을 모두 소화해냈다. 외국인은 6300억원, 기관은 1조10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9월1일 이후 석달만에, 기관은 2007년 8월16일 이후 4년여만에 최대 매수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도 6800계약 이상을 사들이며 베이시스를 끌어올렸고, 이에 따른 차익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 전체 프로그램 매매 역시 1조3200억원 이상 유입됐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매수 1조600억원, 비차익매수 2540억원으로 총 1조321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주식시장이 고공행진을 펼침에 따라 증권주가 8% 이상 올랐고, 중국 지준율 인하 호재에 철강주 역시 6% 급등했다. 전기전자(5.82%) 화학(4.83%) 등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강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7만원(6.97%) 급등한 107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현대차(005380)(3.99%) 포스코(005490)(5.91%) LG화학(051910)(7.44%) 현대중공업(009540)(6.69%) 등도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63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215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578만주, 거래대금은 9조232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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