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만에 소폭 하향 조정을 받았다.
전날 연고점을 새로 쓰며 1750선 위로 올라선 뒤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자 피로감을 드러내며 숨고르기를 했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 0.15% 내린 1749.55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부터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이 지적됐다. 실적 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당장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를 찾아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간밤 뉴욕시장 역시 캐터필라와 월풀 등의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주와 기술주가 하락하며 혼조로 마감, 국내 증시 흐름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못했다.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출발한 뒤 개장초 보합권을 오르내렸다. 차익 실현성 매물에 대한 부담이 나타났지만 기업 실적 개선 등 기대감을 바탕으로 크게 밀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 이어 개장한 중국 증시가 부동산 추가 규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2%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낙폭을 다소 키웠다.
한때 1740대 초반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 규모 확대와 외환당국의 환시 구두개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 강화를 바탕으로 1750선 회복을 시도했다. 하지만 재진입엔 실패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외국인은 89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에 섰다. 개인은 1995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2350억원 순매도 물량을 내놓으며 조정을 주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한 거래는 26억원 매수우위로 집계됐다.
개인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중대형주 보다는 소형주가 탄력있는 모습을 보였다. 중형·대형주가 각각 0.3%, 0.1%대 하락한 반면, 소형주는 0.1%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KB금융(105560) 등은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LG화학, 현대모비스 등은 올랐다.
특히 오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LG전자(066570)는 2.8%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기계, 운수장비, 화학, 유통업, 건설업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414만주, 거래대금은 5조38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3개를 포함해 3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비롯해 405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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