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3기신도시 '선교통·후입주' 약속 불발?…"9호선 시공사 선정도 못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재훈 기자I 2026.10.06 07:08:03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교통계획 87% 입주전 준공 어려워
길게는 5년…일정 확정 못한곳도 다수
입주예정자들 불안감↑…"대책있나" 불만 폭주
'교통 약속 지켜야' 道 청원글 1만 동의↑
정부 "광역버스 활용…법개정 등 최선"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우리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게 아니다. 정부가 왕숙을 비롯한 3기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선교통, 후입주’ 약속을 지켜달라는 것 뿐이다.”(김진수 한강미랴연합추진단 운영위원)



지난해 까지 9호선조기개통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 위원은 5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왕숙 3기신도시의 광역교통대책으로 2031년까지 9호선 전철을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아직 시공사 선정 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2032~2033년까지 개통이 연장될게 불보듯 뻔하다”며 “철도교통대책이 늦어 도로가 혼잡해지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3기신도시 입주자와 수도권 거주 국민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데는 3기신도시 발표 당시 정부가 내놓은 ‘선 교통, 후 입주’ 약속의 실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서다.

남양주 왕숙3기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전철9홋선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사진=9호선조기개통비상대책위원회)
남양주 왕숙3기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이 전철9홋선의 조속한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사진=9호선조기개통비상대책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8년 9월을 시작으로 2019년 5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총 19만호에 가까운 주택을 공급하는 ‘3기신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최초 발표 당시 정부는 2기신도시 입주자들이 겪었던 교통 불편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입주 전 철도와 도로를 포함한 교통대책을 먼저 완성하겠다는 ‘선교통, 후입주’를 약속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과 경기 남양주를 연결하는 9호선 연장계획을 비롯해 3기신도시와 수도권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및 대장홍대선, 송파하남선 등 철도교통대책과 한강을 건너 남양주와 하남을 연결하는 수석대교 신설 등 도로교통대책도 내놨다.

3기신도시 발표를 시작할 당시였던 민선7기(2018~2022년) 뿐만 아니라 사업을 본격 추진한 민선8기(2022~2026년) 당시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정부가 약속한 선교통·후입주 실현이라는 부푼 꿈을 키우며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3기신도시 광역교통계획에 포함된 89건 중 77건을 신도시 입주 전 완료하기 어렵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의 약속을 믿은 김 위원과 같은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말부터 입주하는 인천계양은 벌말로 도로연장이 2031년으로 연장됐고 BRT 신설은 완료 시점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 말 입주하는 고양 창릉에 추진한 GTX A 창릉역 신설과 고양은평선도 미뤄졌다. 하남교산지구의 교통 개선을 위한 송파하남선도 2028년 완공에서 2032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수도권 광역교통망.(지도=국토교통부)
수도권 광역교통망.(지도=국토교통부)
3기신도시 주민들의 원활한 지역 간 이동을 위해 입주 전 완성을 약속한 광역교통계획이 2~5년 이상 지연되면서 정부의 선교통·후입주라는 당찬 포부가 헛구호에 그칠 위기에 처한 셈이다.

경기도청원 게시판에는 3기신도시의 선교통·후입주 약속을 지켜달라는 취지로 9호선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하는 글이 2일 기준 경기도지사가 직접 답변해야 하는 조건(1만명 동의)을 충족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정부는 3기신도시의 입주율 80% 수준에 계획한 전체 광역교통계획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주요 광역교통계획이 완성되지 않은 입주 초기 불편 해소를 위해 상대적으로 투입이 빠른 광역버스 등을 활용해 불편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며 “광역교통계획의 적기 준공을 위해 관련법 개정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