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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채식주의자’의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과 홍보까지 도맡아 할 정도로 한강 소설의 매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번역 초기에는 낱말을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오히려 이 덕분에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그는 한국 고유의 단어를 풀어쓰기보다 그대로 사용하는 번역가로도 알려졌다. 소주를 ‘코리안 보드카’, 만화를 ‘코리안 망가’ 식으로 다른 문화에서 파생된 의미로 쓰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채식주의자’는 미국 뉴욕타임스(NYT) ‘2016년 최고의 책 10권’ 선정에 이름을 올린바, 당시 NYT는 “품격 있는 번역이 한국어 원문을 날카롭고 생생한 영문으로 바꿨으며, 잔인한 세상에서 진정한 결백이 가능한지를 들여다본 한강의 예리한 탐구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호평했다.
스미스는 그해 6월 한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항상 원작의 정신에 충실히 하려고 하며 가능한 한 훼손을 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 형태에도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소신을 나타냈다.
한강의 영국의 유명 문학상인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수상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한강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년이 온다’를 번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