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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철거한 시설은 금강산 관광특구 외곽 이산가족면회소에 접한 소방서로, 4900㎡ 부지에 연면적 890㎡ 규모 2층짜리 건물이다. 2008년 완공된 소방서는 정부 예산 총 22억원이 투입됐다.
금강산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와 화재에 대처하기 위한 소방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만든 이 소방서에는 전직 소방관 출신 9명이 근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완공 직후인 2008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실제로 운영되지는 않았다.
통일부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철거를 시작해 지난달 말 철거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파악했다.
구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이 우리 시설물 철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라며 “북한의 일방적 철거 행위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우리 정부의 재산권 침해 등 이번 사태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당국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의 소방서 철거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