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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도 일정이 있었고 코로나 시국이기도 해서 회식을 강요당할 때 100% 다 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저를 지점장님께서 따로 불러 ‘이렇게 회식을 안 나오면 이사장님께서 다른 근거로 해고시킬 수 있다’는 퇴사 종용을 되게 많이 하셨다”고 설명했다.
A씨는 “회식도 직장생활 일부인데 참여 안 할거면 사표 쓰고 나가라는 말도 너무 자주 하셨다”며 “제가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회식 등에 불참해 불합리한 인사이동 조치까지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6월 초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제주도 워크숍에 불참한 이후 갑자기 인사이동이 있었다”며 “5월 초에 지점장님의 폭언·폭력, 욕설을 듣고 정신적으로 안 좋았던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워크숍 당일 응급실에 방문한 상태였다. 심지어 A씨는 당해년도 1월 인사이동으로 새로운 업무 분장을 받고 근무하던 상황에서 워크숍 불참 후 다시 인사이동을 하게 됐다.
A씨는 “사무기기를 이용하는 데 있어 지점장님과 이견이 있었는데 손님들 다 계시는 창고 근처에서 ‘너 눈 좋게 안 뜨냐’고 말씀하시더니 화가 안 풀리셨는지 탕비실로 저를 데려가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다”며 “‘이러니 다들 널 싫어하지, 너 같은 걸 누가 좋아해’라는 폭언이 가장 뇌리에 박혀 기억이 난다. 창구로 다시 나와서는 분이 안 풀렸는지 500ml 물병을 바닥에 내던졌다”고 전했다.
A씨는 “저도 조사를 받고 있어 녹취 음성 파일을 듣고 조사 기록을 써야 하는데 가슴이 뛰고 손이 떨린다”며 “어떤 공포심이나 트라우마 극복이 덜 됐다”고 말했다.
한편 갑질 의혹을 받는 이사장 측은 지난 23일 “주위 상사들이 설거지하고 밥도 더 많이 짓고 찌개도 끓였는데, 우리가 본인한테 얼마만큼 잘해주고 그런 이야기는 안 하더냐”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언론에 내비쳤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관에서 새마을금고 갑질 근절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해 재발방지 대책마련에 나섰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이번 언론보도 사례에 대한 심각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새마을금고의 갑질 근절 뿐만 아니라, 조직문화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직원이 행복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일터를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