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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KIST와 수소·배터리·바이오 기술 개발 박차

경계영 기자I 2021.11.03 11:00:40

기술 공동 개발 및 인적자원 교류 MOU
수소·배터리소재·바이오 분야 연구 진행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오롱그룹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손잡고 수소와 차세대 배터리(이차전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코오롱(002020)그룹은 3일 KIST와 미래 성장 핵심 기술 공동 개발 및 인적 자원 교류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은 수소 생산·저장과 차세대 배터리, 약물전달시스템 등과 관련한 핵심 소재 기술을 발굴하고 공동 연구 및 상용화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수소와 관련해 코오롱과 KIST는 그린수소 생산과 저장을 위한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할 때 값비싼 희귀 금속이 촉매로 쓰였지만 이보다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인 새 촉매제와 핵심 소재를 개발한다.

배터리 분야에선 안정성과 사용시간, 충전 속도 등 현재 배터리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소재를 개발한다. 전고체 배터리의 성능을 좌우하는 전해질과 음극재와 관련해 KIST의 연구 성과와 코오롱의 연구·개발 역량을 융합해 차세대 배터리 기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코오롱은 신약 물질에 KIST의 생체 재료를 적용하는 등 기술 상용화 연구를 공동 진행한다. KIST는 약물의 체내 흡수를 돕는 온도민감성 하이드로겔을 개발하는 등 약물전달시스템·신약 합성과 관련한 다양한 생체 재료 기술을 보유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를 육성하고자 코오롱 연구원의 KIST 학위 파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연구과제에 참여한 KIST 학생연구원을 채용하는 등 상호 인적자원 교류도 협력키로 했다. 연구·특성분석 및 평가 인프라 공동 활용, 추가 미래 핵심기술 발굴 및 개발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안병덕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두려움을 모르는 KIST의 첨단 과학기술에 코오롱만의 레거시(legacy)를 더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연구소와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진 KIST 원장은 “수소경제, 바이오 분야 등 우리 연구원이 개발해온 원천기술이 국민에게 다가가 사회 현안을 해결해야 할 때”라며 “코오롱과 원활한 협력으로 미래를 오늘로 만드는 연구를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병덕(왼쪽) ㈜코오롱 대표(부회장)와 윤석진 KIST 원장이 미래성장 핵심기술 공동개발 및 인적자원 교류 등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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