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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영끌에…2030 가계빚 증가세 다른 연령층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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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다연 기자I 2020.12.24 11:00:00

한국은행,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전년比 2030 가계빚 증가율 8.5%, 여타 6.5% 웃돌아
"주택매입 수요 증가, 주식투자 수요 확대 등 작용"
DSR·연체율은 양호…"증가세 이어지면 상환능력 약화"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해 2030 청년층의 가계대출이 증가세가 여타 연령층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20대와 30대를 포함하는 청년층의 가계대출은 전년동기대비 8.5% 늘어 여타 연령층의 증가율(6.5%)을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가파른 주택가격 상승세를 쫓은 ‘패닉바잉’과 ‘영끌’·‘빚투’로 대변되는 주식 투자열풍이 2030 청년층의 가계대출을 크게 늘렸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 가계대출의 빠른 증가는 청년층의 전월세 및 주택매입 수요 증가, 주식투자 수요 확대 등 수요측 요인에다 청년층의 접근성이 높은 비대면 신용대출 확대 청년층 전월세자금대출 지원 등 공급측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기인한다”고 했다.

청년층의 가파른 가계빚 증가세에도 상환 부담은 아직 크지 않다는게 한은의 평가다.

청년층의 소득 대비 대출비율(LTI)은 3분기말 기준 221.1%로 지난해말(206.2%)대비 14.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여타 연령층의 LTI가 같은 기간 221.5%에서 228.1%로 6.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된다.

다만 청년층의 소득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은 여타 연령층에 비해 지난 2017년 이래 더 크게 하락했다. 3분기말 기준 청년층의 DSR은 35.6%, 여타 연령층은 35.8%다. 이는 각각 2017년 대비 6.1%포인트, 3.9%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같은 기간 대출금리 하락, 가계대출 평균만기 장기화 등 공통 요인 외에도 청년층 차주의 경우 비교적 금리 수준이 낮은 은행권 대출 비중이 높은데다 이자만 납입하는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청년층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여타 연령층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지난 3분기말 기준 청년층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여타 연령층(0.71%)을 크게 밑돈다.

그럼에도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은 채무상환능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는 아직까지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과 같은 가파른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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