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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우리나라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3년 만에 0%대 성장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경상(명목) 성장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GDP 디플레이터는 2.2% 상승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 2009년 3.5%를 찍은 후 내리막을 탔고, 2013년과 2014년에는 0%대 성장을 기록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우리나라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이번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0.7%를 훌쩍 웃돈다. CPI는 소비재 위주로 구성돼있는 데 비해 GDP 디플레이터는 소비재는 물론 중간재, 수입재, 수출재 등의 가격이 모두 포괄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지난해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더욱 높인 또 다른 요인은 큰 폭으로 내린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었다. 투입되는 원재료 가격이 낮아져 그만큼 기업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를 포함한 수입재 가격이 내리면서 수입 디플레이터는 14.24% 떨어지는 동안 수출 디플레이터 하락률이 4.96%에 그친 점 또한 GDP 디플레이터를 높였다.
GDP 디플레이터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실질 성장률에 물가를 더한 경상 성장률은 지난해 4.9%로 2011년 5.3%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GDP 디플레이터는 총 부가가치 가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상승하게 됐다”며 “지난해를 봤을 때 올해 경상 성장률은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의 향방에 따라 좌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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