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애플의 애플페이와 그 뒤를 좆는 삼성전자(005930)의 삼성페이, 그리고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까지 글로벌 전자·IT기업의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LG전자 역시 구글과 굳건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안드로이드 페이 진영에 가담한다.
◇ 구글, LG전자와 스마트폰 넥서스 출시할 듯
6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10월께 새로운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 2종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제조 회사는 LG전자(066570)와 중국의 화웨이가 유력하다. 화웨이의 경우 중국 내수 시장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가 넥서스 시리즈 확산의 선두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사양에 대해서는 다양한 예상이 나온다. 하드웨어는 LG전자 넥서스는 5.2인치, 화웨이는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는 점에서만 대략 의견이 일치한다. 소프트웨어에서는 구글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안드로이드 페이’와 지문 인식 시스템을 적용한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M이 탑재될 것이 확실시된다.
넥서스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OS 개선과 업데이트 기준 역할을 하는 구글 레퍼런스폰이다. 구글이 넥서스에 안드로이드 페이를 적용하게 되면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에 발맞출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구글은 60%가 넘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OS의 점유율을 무기로 단번에 모바일 결제 시장의 강자에 올라설 수 있게 된다.
◇ 애플-삼성-구글 ‘모바일 결제’ 3파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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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는 지난달 영국에 25만개 가맹점을 확보하며 해외진출을 시작했다. 올해 중국과 캐나다 등으로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 아이폰6 시리즈 사용자의 42%가 애플페이를 이용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확산속도가 가파르다.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등 하반기 글로벌 전략 제품이 출시되는 9월부터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9월 국내에 출시를 시작으로 11월 중국에 미국에 이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유럽 대륙에서도 삼성페이를 상용화할 게획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온 TV(Samsung Pay on TV, 가칭)’도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페이와 삼성페이는 휴대폰을 신용카드 단말기에 갖다대면 바로 결제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다만 애플페이는 별도의 근거리 통신 전용 단말기가 필요한 반면 삼성페이는 현재 단말기에도 사용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구글은 보유한 안드로이드 모바일 OS를 무기로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을 넓혀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OS 진영의 최강자인 삼성전자가 ‘삼성페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구글의 핵심 파트너는 LG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넥서스의 출시 여부나 안드로이드 탑재 여부 등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확대는 스마트워치 시장 등 다른 스마트기기 시장의 확산까지 연계되는 등 파급력이 크다”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의 총성 없는 전쟁이 이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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