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금융당국이 증권사의 신용거래 업무 현황 조사를 다시 시작했다. 이달 중순 45개 증권사를 조사한 데 이어 나머지 46곳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 지난번 45개 증권사 조사 후 대형 증권사 3곳이 신용거래 중단 철퇴를 맞고 증권시장이 폭락한 바 있어 투자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중국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최근 46개 증권사의 대출 등 업무 상황에 대해 현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번 45개 증권사에 이어 나머지 증권사에 대한 조사이며, 일반적인 조사로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증권가는 또다시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증감회는 앞서 45곳 증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후, 중신증권·해통증권·국태군안 등 3곳의 증권사에 대해 신용거래 업무 위반 혐의로 3개월간 신용거래 신규 계좌개설 업무를 중단토록 하는 사상 최대 강도 높은 처벌을 내렸다. 이외 초상증권 광둥발전증권 안신증권 민생증권 등 9개 증권사도 신용거래 위반 혐의로 경고 시정 조치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진 후였던 지난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 폭락하며 2008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용거래가 중국 증시의 과열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 11월 21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단행 후 전날까지 두 달 사이 상하이종합지수는 32.9% 급등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신용거래 위험을 줄곧 경고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시장을 움직이는 나쁜 손이 있다면 당연히 처벌돼야 한다”며 “그러나 지난번 처벌 수위가 예상보다 높아 시장에 주는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