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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 번 받기도 어렵다는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5회나 수상했고 그룹의 최고 기술인력에게 주어지는 ‘삼성 펠로우’에도 선정됐다. 그동안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차세대 기술에 몰두하다 올해부터는 삼성전자(005930) DMC연구소장으로서 좀 더 상용화 가능성이 큰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김 소장은 “지금까지 IT 기술은 TV의 고해상도화·입체화와 모바일의 고성능화·지능화·고화질화가 핵심이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의료와 교육 등 새로운 기회 영역을 선도할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의 연구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의료기기사업부를 출범시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교과서 없이 태블릿PC와 전자칠판만으로 수업이 가능한 스마트스쿨도 올해 중점 사업 중 하나다. 김 부사장은 이 같은 신성장 사업이 빠르게 정착되는데 필요한 기술 기반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3D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학회에서 ‘미래의 3D TV’라는 주제로 기조연설도 했다. 김 소장은 “2016년 3D TV 시장은 2011년 대비 두 배 성장해 전체 TV의 57%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영상처리 기술만으로는 절대 3D 시장이 발전할 수 없다. 3D로 손쉽게 찍고 네트워크를 통해 압축 전송하며 그 콘텐츠를 TV에서 직접 만지고 느끼는 기술까지 이어지는 생태계가 함께 성장해야 진정한 3D 시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