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음란 UCC(사용자제작콘텐츠)를 차단하기 위해 네이버와 다음, 야후 등 주요 포털사이트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양준철 정통부 미래정보전략본부장과 허진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 최휘영 NHN 대표,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한희철 야후코리아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음란 UCC 차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포털사이트 사업자들은 블로그, 카페, UCC 코너 등을 중심으로 음란 동영상과 이미지를 삭제하고 자동 필터링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야간이나 주말 등 취약시간대에 더 많은 모니터링 인력을 배치해 불법적이거나 유해한 음란물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들은 또 UCC 메인 화면이나 UCC 게시물을 올릴 때 이용자에게 음란물 등 불법정보를 게시할 경우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는 경고 문구를 새로 표기하기로 했다.
양준철 미래정보전략본부장은 "오늘날 인터넷은 국민의 경제·사회적 참여 활동의 중요수단"이라며 "최근 발생한 인터넷 포털의 음란물 게시 문제 등 사회적 책임에 대해 CEO(최고경영자)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인터넷 광고 부정클릭 해결방안, 사업자 파산시 인터넷 이용자 보호를 위한 보험제도 도입과 관련한 정책을 설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인터넷기업 대표들은 기업들이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사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중장기적인 정책 로드맵을 수립해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