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코스닥이 나흘간의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대형 통신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70선에 다가섰다.
20일 코스닥시장은 전일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탓에 전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67.58로 출발, 개장 한시간여 동안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4일 연속 하락한데 따른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닥시장은 10시를 넘기면서 상승세를 굳혔다.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해 오후들어 69선도 돌파했다. 이날 마감지수는 전일 대비 2.25포인트(3.33%) 오른 69.84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KTF 등의 강세로 통신서비스가 8.16% 올랐다. 음식료 담배가 4.55% 올랐으며 통신장비와 디지털컨텐츠도 3%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기타제조 소프트웨어는 1%정도 하락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555만주, 1조2125억원으로 전일보다 감소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개인은 110억원을 순매수, 닷새째 매수우위를 이어갔으며 외국인은 오후들어 사자로 돌아서면서 14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투자자는 4억원을 순매도했고 기타법인은 255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에서는 안철수연구소만 유일하게 2.06% 내렸다. KTF가 9.11%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으며 LG텔레콤(8.16%) 하나로통신(6.26%) 등의 통신주도 동반 상승했다. 국순당(10.81%) 휴맥스(7.45%) 엔씨소프트(4.96%) 국민카드(4.22%) 기업은행(4.19%)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이날 오른 종목은 413개, 상한가는 21개였다. 하락한 종목은 236개며 12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밀렸다.
TFT-LCD 관련주인 태산엘시디 우영 파인디앤씨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써니YNK는 온라인 게임 "라그나로크" 판권 획득으로, 제이엠피는 액면분할을 검토한다는 소식으로 각각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산업자원부로부터 전자업종 ERP 개발업체로 선정된 더존디지털과 전환사채 발행을 결의한 쌍용건설, 영국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우주통신 등 개별 재료보유주가 상한가에 올랐다.
이밖에 서울이동통신 바이넥스 코레스 테크원우선주 휴먼이노텍우선주 신화인터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매매거래를 개시한 5개 종목 중 정소프트와 시그마텔레콤 만이 기준가의 두배까지 올랐다. 크로바하이텍은 58.24% 상승했고 동진에코텍과 리더컴은 각각 9.09%, 3.94% 오르는 데 그쳤다.
또 회계기준 위반으로 5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전일부터 거래를 재개한 8개사는 명암이 엇갈렸다. 세인전자는 하한가까지 밀렸고 휴먼컴(7.74%) 카리스소프트(6.67%) 케이디이컴(6.42%)의 하락폭도 컸다. 에이엠에스와 나리지*온은 각각 1.23%, 3.23% 떨어지는데 그쳤으며 성진산업은 보합, 아이앤티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이코인이 나흘째 하한가를 이어갔으며 썬텍과 승일제관 시그마컴 서한 아이텍스필 엔써 유진데이타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교보증권 최성호 과장은 "이날 상승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컸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겠지만 본격적인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판단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세선이 확인될 때까지는 최근 단기급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매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