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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부터 '한국의 갯벌'까지…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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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7.25 17: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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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역사 1995년 시작…석굴암·불국사·종묘가 출발점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첫 자연유산으로 기록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 등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가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추가 등재로 한국의 갯벌은 보전 범위와 국제적 가치가 한층 확장됐다.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 2단계’의 세계유산 확대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 등 총 17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개 갯벌이 처음 세계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충남 서산과 전남 고흥·무안·여수 갯벌이 새롭게 포함됐다. 철새의 핵심 서식지이자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연안 생태계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석굴암'부터 '한국의 갯벌'까지…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17건 보유
우리나라 세계유산의 역사는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첫 등재는 석굴암·불국사와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으로, 한국 불교문화와 조선 왕실 제례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다. 이후 창덕궁과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왕릉 등 역사와 건축,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유산들이 잇달아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적인 세계유산인 해인사 장경판전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진 사찰건물이다. 자연 환기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과학적인 건축 구조를 갖춰 700년이 넘도록 팔만대장경을 온전히 보존해 온 점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2007년 등재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유산이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은 화산 활동이 만들어낸 독특한 지형과 뛰어난 경관,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2023년 세계유산에 오른 가야고분군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가야 문명의 역사적 가치를 세계에 알린 유산이다. 여러 지역에 분포한 고분군을 통해 가야의 정치·문화 교류와 고대 동아시아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해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남긴 고래사냥과 동물 그림 등을 통해 인류 초기 생활상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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