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 “中 로봇, '쿵푸'만 한다고 경제적 효용 가져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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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6.01.08 08:00:00

[CES 2026]보스턴다이내믹스-현대모비스 공동 인터뷰
현대모비스, ‘로봇 관절’ BD에 공급키로…“최적의 파트너”
“中 로봇, 인간 모사 수준…BD ‘아틀라스’는 ‘슈퍼 휴먼’”
“中과 기술 격차 커…산업현장서 일할 수 있는지 관건”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BD)와 현대모비스가 중국 로봇 산업의 파상공세에 대해 중국과 상당 부분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7일(현지시간) ‘CES 2026’이 개최 중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재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잭 재코우스키(Zac Jakowski) BD 아틀라스 개발총괄과 오세욱 현대모비스(012330) 로보틱스추진실장 상무가 국내 미디어와 공동 인터뷰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자사의 액추에이터를 BD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에 해당하는 부위로 제어기에서 신호를 받아 동작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장치다. 휴머노이드 재료비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북미 로봇 공장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 로보틱스추진실장 오세욱 상무(오른쪽),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개발 총괄 잭 재코우스키(사진=현대모비스)
재코우스키 총괄은 “중국 업체들이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걸 알고 있고 고민도 하지만 아틀라스와 비슷한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 실제 산업현장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제조 현장에 들어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걸어다니거나 ‘쿵푸’만 선보인다고 경제적 효용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CES 2026 현장에 나온 중국 로봇들이 주로 댄스와 쿵푸, 권투 등에 열중하고 있는 걸 꼬집은 셈이다. 오세욱 상무는 “중국 업체들은 로봇이 사람 행동을 모사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양산형 아틀라스는 실제 공장 생산 라인에서 사람 이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코우스키 총괄은 “복잡한 조작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신뢰도와 섭씨 영하 20도에서 영상 40까지 견딜 수 있는 내구도 측면에서 BD는 중국 로봇과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격차 유지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S 2026에서 선보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차세대 ‘아틀라스’ (영상=정병묵 기자)
둘은 현대모비스와 BD의 협력이 향후 로보틱스 시장에서 더욱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코우스키 총괄은 “그룹의 전략적 결정이 아니었더라도 현대모비스를 선택했을 것”이라며 “현대모비스가 강점을 가진 차량 조향 시스템이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은 휴머노이드 부품 제조와도 유사하다”고 했다. 이어 “기술뿐만 아니라 사업 측면에서도 오랫동안 저렴하고 품질 좋은 부품을 대량 공급해 온 곳이기 때문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부연했다.

오 상무는 “실제로 부품 대규모 생산 경험이 없는 중국 로봇 개발사들과 달리 현대모비스는 양산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신생 중국 부품 업체와는 차이가 크다”며 “인간 모사 수준이 아닌 인간을 능가할 수 있는 고성능 ‘슈퍼 휴먼’을 만들기 위해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반영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인 퀄컴과 소프트웨어중심차(SDV)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미래차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각사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 센서퓨전, 영상인식, 시스템 온 칩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시너지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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