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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9.0원)보다 1.65원 내린 1387.3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8원 내린 1387.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84.2원까지 내리며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11시 49분께는 1388.5원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오전 내내 4원 내의 좁은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발언과 함께 유로, 아시아 통화 약세가 진정되면서 달러화 강세도 누그러졌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1분 기준 105.4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5.7에서 105.2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 약세도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9엔 초반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소폭 하락해 움직이고 있다. 오는 30일 프랑스 조기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유로화도 소폭 강세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 초반대로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반기 말 네고도 아직 크지 않고 명확한 방향성이 없다”며 “이번주 후반 미국 경제 지표 등을 확인해야 하려는 심리도 있다”고 말했다.
◇오후도 레인지 장 지속…160엔 경계감
오후에도 레인지 장을 지속하면서 달러 약세에 따라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당장 달러·엔 환율이 160엔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은행 딜러는 “일본 외환당국에서 구두개입이 나오고 있지만, 7월 말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엔화 개입이 나오긴 어렵다”며 “당분간 엔화는 개입 경계감 때문에 160엔 부근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지속할 듯 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국내에서도 수급적으로는 반기 말이 며칠 더 남았기 때문에 두고봐도 된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며 “오후에는 달러 약세 따라 환율이 조금 더 하락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