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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28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초 정부에 요청한 3.7~3.72㎓에 대역 20㎒ 폭의 주파수 추가 할당과 관련 “할당해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는 지난해 1월 정부에 해당 주파수 추가 할당에 대해 요구한 후 대역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유 대표는 지난해에도 3.7~3.72㎓ 대역의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국민 편익을 위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대의명분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T는 가입자 수 대비 주파수 대역 폭이 작다는 점을 추가 주파수 할당이 필요한 이유로 들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가입자 수가 다른 상황에서 각 사업자가 모두 100㎒의 동일한 주파수를 받는 것이 SKT 가입자들에게는 오히려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다.
SKT의 경우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데 5G 주파수 대역폭은 KT, LG유플러스와 100㎒로 동일하다 보니 1인당 주파수 대역 폭은 경쟁사 대비 적을 수밖에 없다. 주파수 대역 폭이 넓을수록 데이터 전송 속도 등이 빨라지는 것을 고려하면 SKT로서는 추가 주파수 할당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5G 28㎓ 망 구축에 대해 “구축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SKT는 올해 5월31일까지 5G 28㎓ 대역에서 1만5000장치를 구축하지 못하면 할당이 취소되는 처분을 받은 상태다. 그간 SKT는 장비 조달 등을 고려할 때 해당 목표 구축을 채우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 같은 유 대표의 발언은 28㎓든, 3.7㎓든 이용자에게 높은 통신 품질을 서비스하고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면, 국민과 정부에 도움이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유 대표는 공정위가 5G 속도와 관련한 통신사 광고를 허위 광고로 규정하고 통신사에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대해서는 “이론적인 것을 설명한 건데 그것을 과장 광고로 오해하게 된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유 대표는 남은 약 1년의 임기 동안 AI와 관련한 모멘텀을 만들고 결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임기와 관계없이 회사의 AI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지난해 기반을 닦았다면 올해는 그 과실을 따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