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치면 120세"…27살 최고령 고양이 기네스북 올라

유찬우 기자I 2022.11.25 15:53:51

살아있는 세계 최고령 반려묘 ''플로시''
지난 8월 4번째 주인 만나…"건강 양호"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120세에 해당하는 27살 고양이가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 있는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이 고양이는 지금까지 총 4명의 주인을 만났다.

27번째 생일을 눈 앞에 둔 플로시.(사진=기네스북 홈페이지 캡처)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고양이 ‘플로시’는 이날 26년하고도 329일을 더 살아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플로시는 시력이 감퇴하고 귀가 들리지 않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영국 고양이 보호단체인 ‘캣츠 프로텍션’(Cats Protection)에서 플로시를 입양한 비키 그린은 “처음 플로시를 봤을 때 특별한 고양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반려묘와 한집에 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시는 나이에 비해 매우 장난기 넘치고 다정한 아이”라고 덧붙였다.

플로시는 비키를 만나기 전 총 3명의 주인을 거쳤다. 첫 주인은 1995년 잉글랜드 머지사이드 병원 근처에서 새끼 플로시를 주운 병원 근로자였다. 10년 후 첫 주인이 사망하자 그의 여동생이 플로시를 데려가 14년간 돌봤다. 이후 첫 주인의 아들이 다시 3년간 키우다가 플로시를 캣츠 프로텍션에 맡겼다.

비키는 플로시를 입양하기 전 이미 나이 든 고양이를 키운 경험이 있다. 그는 ‘허니번’이라는 이름의 반려묘를 키웠는데, 이 고양이는 21년을 살았다. 이에 비키는 고령의 반려묘를 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기네스북은 전했다. 또 비키는 “나는 나이가 많은 고양이들에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싶다”면서, 사람들이 늙은 반려동물을 잘 돌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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