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추석 연휴, 비수도권 '풍선효과' 매우 우려되는 상황"

박경훈 기자I 2021.09.10 14:49:05

"추석 기간, 전파 확산의 기회"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 거의 100% 가까운 상황"
"전체 상황, 억제된 추세 가고 있지만 감소세 아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를 거치며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의 코로나19 전파가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고향 방문을 통해서는 아무래도 연로하고 건강이 취약한 고위험군의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추석연휴 기간에 일부 이동량의 증가가 겹쳐지게 된다”며 “추석 기간이 가장 우려하는 전파 확산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금년도 추석은 고위험군 중에 상당 부분이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이기는 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겪었던 1 ·2 ·3차 유행보다 훨씬 더 많은 규모로 또 더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거의 100%에 가까운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도로 유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에서 또 다른 지역으로의 코로나19의 풍선효과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임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전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억제된 추세로 가고 있다”며 “일부 위중증은 감소하고 치명률은 여전히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렇지만 좀처럼 확연하게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은 균형점에 자리하고 있다”면서 “접종속도, 발생상황 또 거리두기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 그 세 가지의 균형점을 가지고 거리두기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추석연휴를 앞두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시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예방접종을 실제로 시행하고 계신 접종기관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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