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9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가 1만159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 내 발생이 46명, 해외 유입이 3명이다.
쿠팡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며 5월 28일 신규환자는 79명으로 늘었지만 쿠팡 관련 검사가 마무리되며 같은달 31일 신규환자는 27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교회 소규모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며 확진자난 6월 1일 35명, 2일 38명, 3일 49명으로 다시 늘고 있다.
양천구 30~33번 확진자는 인천시 미추홀구 개척교회에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양천 29번(59·여성)의 접촉자들이다. 양천 29번 환자는 지난달 26일 증상이 나타났으며 28일 오후 신월동 부활교회에서 4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양천구 31번 환자는 29번의 배우자다. 신정7동에 거주하는 양천구 30번 환자도 지난 28일 신월동 부활교회에 방문해 29번을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4명 모두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양천 34번 환자는 목1동에 사는 30대 남성으로 중구 소재 KB생명콜센터 관련 확진자다. 이 남성은 자가격리 중 지난달 30일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현돼 지난 1일 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해 양성판정을 받았다.
강서구에서도 확진자 3명이 추가됐다. 49번 확진자는 화곡2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다. KB생명 콜센터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지난달 26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는 지난달 31일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여 지난 1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판정을 받았다.
강서 50~51번 확진자는 모두 교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50번 환자는 가양1동에 사는 60대 남성으로 양천구 부활교회 부흥회 집회에 참석했다. 지난 1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같은 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51번 확진자는 방화1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다. 그는 부평 성진교회 집회에 참석해서 강서 41번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구로구에서도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구로 42번 환자는 인천 교회 관련 양천구 확진자의 접촉자다. 구는 42번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지난달 25∼27일 제주도에서 열린 목회자 모임과 관련된 연쇄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왔다. 독산4동에 사는 금천구 16번 확진자(47·여성)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소재 코카콜라 직원으로 같은 층에 근무하는 군포시 4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군포시 41번 환자는 제주도 목회자 모임에 참석한 뒤 확진된 군포시 38번 확진자의 배우자다.
해외 유입 3명은 자가격리 중에 양성으로 판정된 사례다. 서울 2명, 경기 1명 등이다. 해외 유입 누적 확진자는 1269명으로 늘었다. 이 중 내국인이 87.3%다.
전날 1명이 숨지며 누적 사망자는 273명으로 나타났다. 치명률 2.36%. 273번째 사망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78세 남성이다. 지난 2019년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6일 1만380번 환자로 확진판정을 받아 대구동산병원으로 전원됐다. 상태가 악화하며 2일 새벽 숨졌다. 기저질환으로 고혈압과 당뇨, 담관결석을 앓고 있었다.
전날 진단검사를 받은 이들은 1만7001명으로 누적 검사자는 95만685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91만7397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21명으로 총 1만467명이 격리해제됐다. 완치율은 90.3%다. 600명대로 줄었던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최근 이태원 클럽과 쿠팡 관련 확진자가 늘며 현재 850명으로 다시 늘어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