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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붉은 수돗물’ 사태, 은명초 화재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언제 나의 일자리가 사라질지 모른다. 언제 또 세금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고 전기료, 보험료가 폭등할지 모른다”며 “경제 위기는 삶의 불안을 가중시킨다”고 했다.
이어 “기업들도 비관에 빠져 있다”며 “미중 무역갈등의 폭풍 앞에 기업은 무방비 상태다. 최악의 한일관계는 급기야 통상보복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 불안은 거의 공포 수준”이라며 “대통령이 6.25 전사자 앞에서 김원봉을 치켜세우고 독재자의 후예, 빨갱이 발언 등 앞장서서 국민 분열을 조장한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정권을 비판하면 불이익이 따른다는 공포심이 학계, 공직사회 등을 짓누르고 있다”며 “신문에 정권비판 칼럼을 쓴 언론인에게는 심지어 ‘토착왜구’라는 모욕까지 가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개인도, 기업도, 국가도 모두 불안하다. 좀처럼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한 없이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이라며 “우리들이 올바른 정치를 통해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