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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창업前·後→성장’ 지원

박일경 기자I 2018.05.30 10:31:36

[KB드림즈 커밍 프로젝트 세번째 발걸음]
‘KB 소호(SOHO) 창업지원센터’ 확대·운영
청년창업 전용대출 2000억 출시…최초 1년 0.5% 超저금리
금융권 최초 CVC 펀드 조성…5년간 총 1500억원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 및 KB국민은행 본점. (사진=KB금융지주)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KB 드림즈 커밍 프로젝트(Dream’s Coming Project)’의 세번째 발걸음으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고 30일 밝혔다.

국민과 우리 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KB금융이 준비한 ‘KB Dream’s Coming Project’의 세번째 테마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은 혁신기업의 창업부터 지속 성장까지 KB금융이 함께하겠다는 프로젝트다. 혁신기업의 꿈을 가진 사람은 창업 이전에 ‘KB 소호(SOHO) 창업지원센터’를 방문해 컨설팅을 받고 창업에 필요한 대출을 초(超)저금리로 제공받아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창업 후 성장과정에서 우수한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는 경우 KB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펀드의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우선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지난 2016년 9월부터 서울소재 5개 거점(양평동·광화문·서초동·쌍문동·사당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KB SOHO 창업지원센터’를 올해 하반기에는 5대 광역도시(부산·인천·대구·대전·광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KB SOHO 창업지원센터’에서는 예비 창업자 및 창업 후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점포입지·상권분석, 창업 절차 및 인허가 사항, 각종 금융상담, 자금관리 및 세무상담 등 폭넓은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1000건이 넘는 무료 창업컨설팅을 제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우수한 아이디어 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기업에게 금융비용(대출이자 및 보증료)을 절감할 수 있는 상품인 ‘KB 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을 다음 달 중 KB국민은행에서 출시해 초저금리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창업 후 7년 이내의 만 39세 이하 대표자가 창업한 개인·법인기업(보증기관의 특례보증서를 발급 받은 기업)으로 업체당 지원한도는 3억원이다. 대출금리는 대출지원 후 최초 1년은 0.5%의 초저금리를 적용하고(2년 1.5%, 3년 1.5%) 보증기관에 총 100억원 특별 출연을 통해 보증비율 우대 및 연 0.3%의 고정 보증료율을 적용해 지원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게 된다.

나아가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외부 혁신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협업을 위한 전용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펀드’를 5년간 500억 규모로 조성하고 별도로 올해 중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제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기업 대상 1000억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CVC 펀드란 자본이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벤처펀드와 달리 투자활동을 통해 외부 기술도입,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제휴나 협업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주도형 벤처펀드를 말한다. 구글·퀄컴·인텔 등 실리콘밸리 기업 대부분이 CVC 펀드를 통한 외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금융권이 이 같은 목적의 펀드를 조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는 외부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한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은행·증권·손해보험·카드·생명보험·캐피탈)가 출자하고 운용은 KB증권 성장투자본부가 맡는다. 다음 달 중 조성 예정으로 총 운용기간은 8년이다.

투자 대상은 금융서비스 혁신을 위한 유망기술 보유 기업으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생체인증,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하며 KB금융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가장 좋은 방법은 상호간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일방적 단순 지원은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커 KB금융은 그룹과 창업기업이 상호 보완하며 협력하는 선순환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펀드 결성이 이런 구조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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