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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를 옥죄는 가운데 한 비트코인 콘퍼런스가 개최 직전에 중국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장소를 바꿨다고 CN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가상통화 장외거래(OTC)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트칸(BitKan)이 주최하는 ‘블록체인 글로벌 서밋’은 당초 이번달 10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 며칠 전에 급하게 장소와 날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 콘퍼런스는 오는 20일 홍콩에서 열리는 것으로 재조정됐다. 중국 당국이 지난 4일 일종의 크라우드 펀딩인 신규가상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가상화폐의 위험성을 경고해 비트칸 측에서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압박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칸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비트칸 이벤트 팀은 서밋의 주최자로서 (행사가)베이징에서 개최되지 못할수도 있다는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ICO 감독에 대한 장단점 사이에서 신중하게 균형을 잡았다. 현지 당국에 서밋에 ICO와 연관된 콘텐츠가 없다고 보고하기는 했지만 시간과 장소를 바꿔 (행사가)취소되는 리스크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콘퍼런스에는 중국 비트코인 채굴기 제작회사 ‘비트메인’의 공동설립자인 우지한과 비트코인 억만 장자 로저 버,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인 매카피의 창업자 존 매카피 등 유명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조치를 한데 따라 비트칸은 지난 14일부터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에 대한 모든 장외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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